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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영감] SK텔레콤 광고: 시대를 넘어선 인연으로편

by 반응하는 영감 2019. 12. 24.

 

 

 


기억하시나요?

우리 처음 손 잡던 날

그떈 뭐가 그리 좋았는지

하루종일 붙어있었죠

맘 졸이며

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힘든 직장 생활도

함께 이겨냈었죠

그거 아세요?

첫 아이의 탄생도

제가 제일 먼저 알았다는 걸

말 못 할 아픔도

주체할 수 없는 기쁨도

저에겐 숨김없이 보여주셨죠

그렇게 30년간

단 한 순간도 떨어져 본 적 없는

저는 당신의 SK텔레콤입니다

고맙습니다

긴 시간 잡은 손 놓지 않아 주셔서

기억하겠습니다

지난 30년 함께 해주신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시대를 넘어선 인연으로

초시대, 생활이 되다

SK텔레콤

 

 

좋다. 카피가 좋다. SK텔레콤 자체를 의인화하여 손을 통해 표현하고 연출한 점이 좋다. 나는 현재 SK텔레콤을 이용하고 있지 않고 이용해본 적도.. 없지만 카피 하나하나가 통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카피다. 첫 휴대폰을 개통했을 때 마냥 신기하고 좋아 하루종일 가지고 놀고, 손꼽아 기다리던 연락에 안절부절해하고, 힘든 직장 생활의 회한을 토로하고 또 위로받으며, 아직 아이는 낳지 않았지만 친구의 아이 탄생소식을 들은 것도 전부 통신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기에 와 닿았다.

 

아직 통신과 3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진 않았지만 전해지는 따듯함과 추억에 나조차도 새록새록인데 오랜 시간동안 SK텔레콤을 이용했던 고객이라면 이 광고에서 많은 기억과 추억들이 밀려올 것 같다. 

 

특히 이 광고는 전에 유명했던 SK텔레콤 광고 사람을 향합니다에서 썼던 Let it be bgm을 그대로 가져와 더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최근에 사람을 향합니다 광고 모음을 처음 보게 됐는데 와.. 어찌나 좋던지. 

 

그래서 가져와봤다!

 

https://youtu.be/aroPPyQM4xg


보는 내내 뭔가가 자꾸 차오르다가 결국 마지막 편에서는 울어버렸다.

정말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옛날 광고 보면 왠지 먹먹하다. 나도 이제 나이가 차서 그런가..어렸을 적엔 tv가 세상의 전부라 tv에 나오던 광고 하나로도 재밌고도 재밌었던 시절을 보냈던 것 같은데..지금은 그런 재미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물론 얼마 전에 길가다 동원참치 광고 맛의 대참치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들을 보며 신기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엄마 언니 동생 옆집 아주머니 아저씨 기타 등등이 다 아는 그런 재미는 아니기에 좀 그런 점에서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는 게 조금 슬프기도 하다.

 

그나저나
TV는 정말 사라지게 될까?

내가 할머니가 됐을 때는 난 어떤 기계로 무엇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