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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영감] 중앙아동보호기관 광고: 숨은단서찾기 은주, 민기편

by 반응하는 영감 2019. 11. 18.

https://youtu.be/1sbrrRIO8po


조금 다른 옷차림

조금 의심스러운 상처들

조금 이상한 행동

이건, 지난 9년 동안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은주의 이야기

은주의 9년은

말할 곳도, 들어줄 사람도 없는

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학대의 단서,

지나치지 말고 발견해주세요

지금 숨은 단서 찾기 캠페인에 참여하세요

신고 전화 112 또는 '아이지킴콜 112앱'을 통해 

학대 피해 아동을 구해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https://youtu.be/8H85oUsRHA8


조금 다른 옷차림

조금 의심스러운 상처들

조금 이상한 행동

이건, 지난 11년 동안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던

민기의 이야기

민기의 11년은

말할 곳도, 들어줄 사람도 없는

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학대의 단서,

지나치지 말고 발견해주세요

지금 숨은 단서 찾기 캠페인에 참여하세요

신고 전화 112 또는 '아이지킴콜 112앱'을 통해 

학대 피해 아동을 구해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아픈 광고다. 좋다고 말하기도 아픈 광고. 영화 미쓰백을 보며 우리나라에 학대받는 아동들이 참 많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기댈 곳이 많지 않다는 것도. 학대받는 아동들은 겉으로도 티가 난다. 정상적인 가정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 보인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학대의 단서들을 수도 없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에 길에서 학대받는 아이로 의심되었을 때 이를 본 사람들이 실제로 경찰에 신고를 했는지를 실험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아이를 보고도 신고하지 않았다.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부모와 같이 있고 이걸 신고해도 되는 건가, 정말 학대를 받는 건가 주저하다 신고하지 않았다고.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신고하는 일이 쉬웠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 광고를 보니 신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어쩌면 간절히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비록 아이들이 편하게 기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하더라도 학대의 그늘에서 벗어나길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작 11살, 9살 아이들이 어떤 판단을 쉽게 내릴 수 있을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건 어른이어야 한다. 어른들은 마땅히 그래야 한다. 그 손으로 아이들을 때리는 게 아니라 안아줘야 한다.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아이들이 아프지 않을 수 있도록.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