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영감] 카피 다시 써보기 : 후시딘_ 엄마도 엄마는 처음이니까 인쇄광고
<카피 다시 써보기>
: 후시딘_엄마도 엄마는 처음이니까 인쇄광고

오늘은 이걸로 정했다.
카피 다시 써보기!
후시딘은 엄마의 마음으로 마케팅을 많이 하는데 몇몇 사람들은 너무 올드하고 지루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뭔가 아이에게 초점이 있기보다 엄마에게 주 초점이 있도록 하고 싶었다. tvcf로 만든다면 아이가 다칠 때 발라주는 엄마같은 연고라는 느낌보다는 엄마들이 아이를 돌보다 미처 자신을 챙기지 못하며 다친 부분을 바를 때 쓰는 연고라는 느낌으로 가고 싶다. 후시딘이 엄마 같은 연고가 아니라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는 연고라는 컨셉으로.
아무튼 그래서 그런 느낌과 비슷하게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는 인쇄광고 카피로 다시 써보았다.
엄마도
엄마는 처음이니까
너의 마음을 다 헤아리는 엄마가
되고 싶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어
네가 울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하곤 해
배가 고픈 걸까, 어디가 아픈 건 아닐까
네 울음이 잦아들면 그때야 한숨을 돌려
잠든 네 얼굴을 보면 나 잘하고 있는 걸까 괜시리 눈물이 나
엄마가 좀 못해도 이해해줄래?
못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잘하고 있는 당신은 누구보다 좋은 엄마입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의 마음을
후시딘이 함께 합니다.
사실 이 방향은 이유미 카피라이터님의 책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에서 본 카피를 바탕으로 썼다. 아무리 능숙한 엄마라도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땐 뭘 잘못한 건 아닐까 당황하게 된다는 말, 육아를 하면서 외로운 생각이 드는 때 엄마들에게 괜찮다, 잘하고 있다 라는 말이 더 위로가 될 거라는 말. 그 문장을 읽고 동의했다. 잘하고 있다는 말이 가진 힘은 무척 크니까. 그나저나 엄마도 엄마는 처음이라서, 라는 말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와 닿는다. 과거에 내가 엄마에게 받았던 크고 작은 상처들을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잘 몰랐었던 것 같다고 지금에 와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엄마라고 해서 뭐 다르겠는가. 그저 똑같은 한 사람일뿐인데. 그래서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대단하다. 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니까. 나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세상에서 누군가를 돌본다는 일은 무척 힘든 일이니까.
아, 엄마 보고 싶다.